2021년 11월 19일 / 개인적이고 소소한 일기 ‘이 순간의 나’ 시작
이날 저는 2차 PT를 시작했고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제 몸 상태에 멘탈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괴로운 마음을 둘 곳이 없어 망설이다 블로그에 쏟듯이 내 마음을 옮긴 것이 이 페이지의 첫 페이지.
마음을 다 토해내고 나니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이 안정되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다시 희망을 품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그날부터 블로그는 저에게 일기장이든 대나무 숲이든 의지든 피난처였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다 보니 점점 이곳을 찾아와주는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함께 웃고 울고 위로받고 감정을 나누며 사람의 온정과 사랑이 가득한 나의 안식처가 되어갔습니다.
2022.11.19. / 1년 뒤https://blog.naver.com/aro_sunshine/222932855030
이때의 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큰 용기를 냈어요.15년 만에 외가 친척에게 한 발 내딛었어요.변함없는 사랑을 깨닫고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은 기분이었어요.밀키언니의 정마탕 레시피 부승관 버섯구이를 처음 만난 순간이기도 합니다.덕분에 매트 버섯을 건강하게 먹었습니다.책으로 힐링되는 시간을 즐기셨군요.피로 골절 때문에 잠시 유도를 쉬고 대학원 과제에 잠겨 있다가 러브미 씨를 보면서 폼롤러를 했습니다.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 지긋지긋하게 코로나 검사를 했어요.예상에도 없던 야근을 했네요.이때의 저는 상당히 피곤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적응하면서 해냈어요.23.11.19. 그리고 오늘의 저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러브미 언니의 브이로그를 사랑해서 부승관 버섯구이를 만들어 먹고 있고 책으로 힐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유도 대신 크로스핏을 하고 1정 연수로 대학원 휴학 중. 부장님과 단짝이었던 막내에서 지금은 제가 부장이라는 직책을 쓰고 있어서 마스크를 벗고 더 자유롭게 살고 있네요.남자친구가 생겨서 돈과 사랑, 결혼과 현실을 생각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요즘은 좀 더 외향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지금 성격이 나의 대인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26살의 제가 그린 대로 28살의 저는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 즐기면서 운동하는 운동가 되었습니다.그때 다짐처럼 야무진 건 아니지만 오늘 보니 어깨가 넓어진 것 같아요.확실히 건강해졌어요. 그때 저는 아픈 게 일상이라 약 안 먹는 날이 손꼽히는 바람에 미리 약속조차 못 했어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말정산에 의료비가 매년 200만원 안팎이던 것을 장황하게 줄이겠습니다.단편적인 조각의 나열지만 2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의 모습을 훑어보면 많은 것이 생각 납니다.그 순간의 내 모습은 나를 정의하려 했다.그래서 그 순간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모습이 영원하다고 생각하고 더 힘들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난 지금 세월을 돌이켜보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파도 위에서 수많은 빛을 반사하고 나도 예상하지 않은 모습에 계속 바뀌고 살아왔습니다.앞으로도 어떤 색상과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순간에도 나는 인지하지 않아도 빛나는 인생을 살아 있을 거예요.정말 다행느끼는 것은 2년을 되돌아보면 지금의 나, 꽤 잘 살아온 것 같아요.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상당히..마음에 드네요?나에게 한없이 엄격한 제가 지금의 내 인생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언제까지나 기억하고 내 인생이 한심한 생각이 때마다 나에게 반박할 증거로 들이대야 합니다.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환경,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고민.내년 이맘때는 또 무슨 일을 생각하며 사는지, 어떤 상황 속에서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밤입니다 오늘 밤, 모두 상냥한 꿈을 꾸고 잠 자는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나의 친구 앞으로도 잘!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