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으로 인해 100% 잃었던 후각이 항생제 복용과 함께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데… 전혀 불편하네.원래는 굉장히 민감한 후각의 소유자인데.축농증 때문에 후각이 예전 같지 않고 나쁜 냄새를 빨리 캐치해서 빨리 없애야 하는데 한국처럼 환기도 잘 안 되니까 그냥 방충망 뿐이라서 방충망을 열면 온갖 벌레들이 다 같이 들어오니까.문을 열면 가족의 원한을 듣는다.그래서 낮에만 열기로 합의하고.. 청소할때만 조금 여는데.. 정말 개운치 않아..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면서.. 환기도 제대로 안된다니..
신랑이 집을 구할 때 보니 세입자가 있던 집도 방충망이 없던 집이 꽤 있었다던데… 다들… 벌레와의 공생을… 받아들였나.그러고 보니…벌레 박멸은 이룰 수 없는 꿈만 같아서…나도 슬슬… 그들을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인도에서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까?
우리 막내는 벌써 꽤 파리 정도는 잡을 수 있었어… 비둘기, 나방, 벌, 날파리, 잠자리, 무당벌레 등 여러 곤충들이 베란다에 오거나 창문에 붙어있는 것이 즐거워서 나를 불러~ 나는… 즐겁지 않아…
모기장 텐트도 하루에 한 번 접고 피우고 하니까…조만간 모기장 텐트를 접는 달인이 될지도 모른다.청소는 흐름인데…모기장이 있어. 방해가 돼서…어쩔 수 없이..그만두고, 피고를 해야겠네….우기지나 댕기시즌이 무섭네.지금 모기는 모기도 아닐텐데…
1년 후의 나는… 한국 때 좀 벗고 인도 마담이 되었을까?록다운 전 주재원 가족의 집에 초대받아 아이들과 낮에 놀러갔다.과자 끝나고 애들이 바닥에 흘린 과자를 물티슈로 닦는데… 다들 놀라면서… ‘이런 건 메이드 할 거예요… 놔둬요~’ 하는데… 흐흐흐 난 아직 멀었어.한국 때 벗고 인도 마담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