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넓고 얕은 경제지식을 제공하는 도치맘입니다.
우주항공 관련주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공부했어요. 누구나 한번쯤은 막연히 우주에 대한 환상, 공포, 동경 등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렇게 핫해진 이유도 로켓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화성에 도시를 건설한다거나 우주관광 상품을 만든다.그래서 이런 자극적인 내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자극적인 내용이 매우 비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 하나씩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주항공산업이 ‘꿈의 영역’에서 기업 주도의 수익모델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상과학소설에 나올 법한 것들이 이제는 돈이 보이는 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는데요. 우주산업이 본격화한 이유로는 재사용 로켓 기술개발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사용 로켓으로 발사 비용이 낮아져 우주산업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주산업이 성장했을 때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회사인 세트렉아이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지구관측위성 출처: DART 세트렉아이 ‘분기 보고서’ 참고 세트렉아이를 설명하기 전에 인공위성에 대해 쉽게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인공위성은 로켓을 사용하여 대기권 밖으로 발사된 지구 주위의 원 또는 타원궤도를 위성처럼 비행하는 인공물체를 말합니다. 비행하는 궤도의 고도에 따라 크게 정지위성과 이동위성으로 나뉘며 사용목적에 따라 통신위성, 방송위성, 기상위성, 과학위성, 항해위성, 지구관측위성, 기술개발위성, 군사위성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 가운데 세틀레과이가 주력으로 삼는 분야가 지구관측위성입니다.
지구 관측 위성은 지구 궤도를 돌면서 지구를 관측하는 인공 위성을 말합니다. 군사용 정찰위성과 비슷하지만 자연탐사, 환경감시, 지도작성 등 비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인공위성을 말합니다.
아래 표는 세계 위성산업 분야별 규모를 비교한 표이지만 지구관측위성은 이중위성 제조업에 속합니다.
2019년 기준 세계 위성산업 규모가 2,707억달러(약 300조원)인데 이 중 위성방송, 통신, 인터넷, 원격탐사 등 위성서비스 분야와 위성네트워크장비, 위성방송장비 등 지상장비 분야 비중이 93%에 달합니다. 위성 제조업은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항법위성, 군용감시위성, 과학기술위성 등을 제조하는 시장으로 위성산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로 작지만 위성산업의 근간이 되는 필수재에 해당합니다.
지구관측위성 시장에 대해 에트로컨설트가 발간한 Satellite-Based Earth Observation Market Prospects to 2028(2019.10)에 따르면, 동 시장 규모는 2009~2018년 연평균 21.5억달러 규모에서 2019~2028년 연평균 35억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지구관측위성시장 전망은 아래와 같으나 위성수 증가세보다 위성제조분야 매출규모 증가세가 낮은 이유는 위성제작단가 하락과 소형위성 중심의 수요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관측위성의 제조시장은 4개의 수요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관측능력을 높이기 위해 위성카메라의 해상도와 위성체의 기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 우주산업 선진국의 고성능 중대형 위성수요
- 2. 지구관측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려는 개발도상국의 중저해상도를 포함한 고해상도까지의 중소형 위성수요
- 3. 지구관측위성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공급하려는 상용위성 운영기업의 위성수요
- 4. 다수의 위성으로 위성영상을 실시간으로 획득 분석하여 새로운 정보를 판매하는 상용위성운용벤처기업의 위성수요
- 이 가운데 상용 위성운용 벤처기업은 최근 5~6년 전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해 ‘뉴스페이스’ 시장을 창출하고 있으며 위성 수요자들이 정부 중심에서 중저해상도 영상을 대량 판매하는 민간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세틀레과이 소개 출처 : DART 세틀레과이 ‘분기 보고서’ 참고 세틀레과이는 위성시스템 개발 및 관련 서비스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되었으며 2008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승인받아 매매가 개시되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KAIST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습니다.
- 쎄트렉아이는 해외 정부 고객 중심의 중소형 지구 관측 위성 시장을 핵심 시장으로 삼고 1차 목표 시장으로는 중동과 동남아, 2차 목표 시장으로는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꼽고 있습니다. 이 지역 내에서 기존 고객인 아랍에미리트, 터키 등에서의 후속 위성 프로그램과 신규 고객군인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알제리 등을 유망 고객으로 선정해 영업 활동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국내의 경우 아리랑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정부 주도의 위성사업으로 위성시스템사업 또는 부분품단위사업 등 참여 가능한 분야를 목표시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 굳이 말하자면, 세틀레과이는 앞서 언급한 4개 수요군에서 2번 개발도상국의 중저해상도를 포함한 고해상도까지의 중소형 위성 수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과거에는 소수 국가에서 대형, 고가의 위성을 여러 대 발사하고 해당 영상을 판독관 다수가 분석하는 방식이었으나 재사용 로켓 개발 등으로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지구 관측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려는 개발도상국의 필요 및 영상을 실시간으로 획득·분석 새로운 정보를 판매하는 벤처기업의 증가로 중동과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관측위성의 성장과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관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질이지만 해상도는 낮을수록 좋습니다. 현재 지구궤도상에 있는 관측위성 중 해상도가 가장 좋은 위성이 0.3m급인데, 세트렉아이에서 개발 SpaceEye-T는 0.3m급 해상도를 가진 지구관측용 소형위성입니다.
출처 : 중앙시사매거진 ‘한뉴스페이스 시대의 주역, 김이욱 세트렉아이 대표’ 2020.10.23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 Eye-T’는 경쟁 제품과 비슷한 수준(80~90%)의 해상도를 갖췄지만 무게는 약 4~7배 가볍고 가격은 약 3.5배 저렴하다고 합니다.
출처 : ETDAY ‘Setrexi, 0.3m급 초고해상도 인공위성 기술 확보… 상용화 준비 종료’ 2019.10.25
막사, 보잉, 에어버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타깃이 유럽이나 북미 시장이라면 세틀레과이는 기술력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중동과 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세트렉아이의 주가, 전망, 실적 세트렉아이의 주가는 7월 2일 기준 54,400원으로 전일 대비 0.93% 상승 마감했습니다.
세트렉아이 주가는 지난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트렉아이 지분을 30% 이상 인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최고가 83900원까지 기록했고 이후 서서히 하락해 보합 중입니다.
한화시스템의 통신기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의 발사체 중심의 기술력에다 세틀레과이의 위성 본체 기술력까지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쎄트렉아이는 정부 주도의 우주산업이 주요 수익원으로 코로나19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매출액 892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산 기술로 우주로켓을 만드는 ‘누리호 프로젝트’가 2010년 3월 시작해 11년 만에 사실상 성공을 거뒀고, 3월 25일 마지막 성능시험을 통과해 10월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으로 향후 개발할 중궤도 및 정지궤도 발사체와 대형 정지궤도 발사체의 기술적 기반이 될 예정입니다. 세트렉아이의 국내 고객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인 만큼 10월 누리호 발사는 세트렉아이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에 약속된 탄도미사일 개발 규제인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되면서 한국의 미사일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민간인 우주관광 시절 영국 부호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우주여행 사업회사인 버진갤럭틱이 미국 연방항공국으로부터 첫 우주관광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건 상업용 우주선에 고객을 태울 수 있게 됐는데요. 버진갤럭틱은 오는 11일 우주비행선 ‘VSS Unity’를 발사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보다 먼저 우주로 향하게 됩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첫 우주관광인 ‘뉴 셰퍼드’ 유인 캡슐을 6월 20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관광 사업이 박차를 가하며 민간인 우주관광 시대를 알리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비용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죽기 전에는 갈 수 있을 겁니다. 갈 수 있나요?) 끝나고 오늘은 우주항공 관련주인 세트렉아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실 우주에 관심있는 제 사심을 가득 담아 포스팅을 했거든요.
업계에서는 쎄트렉아이의 자회사인 에스아이에스(SIIS)와 에스아이에이(SIA)가 내년쯤 IPO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에스아이에스는 위성영상 판매 및 서비스업을 하고 있으며 에스아이에이는 인공지능 기반 위성/항공영상 데이터 분석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민간 우주 관광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주 항공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이제 우주항공산업이 꿈의 영역이 아닌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주목하면 투자에 있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당 포스팅은 종목 추천이 아닌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