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타 CEO의 경영 수업과 항공업계를 배우는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서점에서 이 책을 읽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이 책도 예스24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찾아 발견한 책이다. 사실 당시 사놓고 장시간 안 읽었는데 최근에 다 읽게 됐어.

이 책의 저자부터 보자. 이나모리 카즈오라는 일본 교세라에서 CEO로 활약한 뒤 2010년 파산 위기에 몰린 JAL을 되살린 경영계에서는 상당히 저명한 분으로 알려졌다.

JAL로 이직할 당시 항공업계에는 처음 발을 들여놓은 상태라 의문이 많았지만 그의 확고한 경영철학은 산업업종을 구분하지 않고 유효했다는 것이다. 분명 경영철학을 업계 상황에 맞게 잘 녹여 성과를 얻은 것도 한몫하겠지만, 그의 경영철학은 많은 경영자 혹은 소규모 리더로서 배우고 어디에나 적용시키는 지혜와 교훈을 남겨준다.

항공업은 최근 가장 어려운 산업 중 하나다. 그 위기를 몸으로 느낄 정도로 위기 상황임은 분명하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물들이기 전 한일 관계 악화로 국내 항공업의 1차 타격이 시작되기 시작했다.노재팬 운동으로 국내 항공사의 최대 수입원인 한일 노선 수요가 급감하면서 잇따라 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혀버렸다.이런 위기 속에서 몇몇 항공사는 폐업 위기에 놓여 있고 M&A로 손이 바뀌려는 신호가 계속 나타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사 JAL을 No Japan 운동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루기가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타산지석. 이들의 실패 속에서 살아남은 비결을 빨리 배우고 시행착오를 줄이고 굳건히 하는 것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과 그가 JAL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중에서 배우고 우리 조직에 적용해 볼 만한 아이디어를 몇 가지 골라봤다.

  1. 리더교육 2. Manual 외에 3. 채산의식
  2. 크게 3개 골라봤어.
  3. 그가 교세라에서 JAL로 옮겨 처음 단행한 것이 리더 교육이었다.가장 먼저 임원진 사이에 만연해 있는 게으른 마음가짐을 고치기 위한 것이었다. 사내에서 좋은 위치에 오르면 더 이상 헌신하려 하기보다는 안주하고, 그 위치에 오르면 누리려는 권위의식이 만연해 있어 주인의식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관료제 문화가 뿌리 깊은 조직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다.
  4. 그는 직접 나서 리더 교육 강연도 했고 임원들은 업무 외에도 필수적으로 경영스터디와 커리큘럼을 완수해야 했다.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는 분들의 반발이 거셌는지 분명히 했다. 처음에는 역시 온갖 핑계로 빠져나와 불만과 불만이 가득했다고 했다.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의식을 완전히 바꿀 때까지 계속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5. 현실에서 많은 직원 교육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형식적으로 끝나 실질적으로 그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그것이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리더 교육’이라는 아이디어가 좋았다기보다는 철학을 믿고 끝까지 수행한 실행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6. 둘째, ‘맨얼 밖으로’는 꼭 내가 경영을 하거나 리더의 위치에 있을 때 적용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다.공공기관에서 일한 경험으로는 모든 것이 매뉴얼화돼 있고 매뉴얼 밖에 있는 것으로 수행했을 때는 문제가 생겼을 때 완전히 수행한 사람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기피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매뉴얼 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현상을 보면서 이에 대한 문제를 크게 자각하지 못했다. 결국 매뉴얼은 업무를 보다 정형화하기 위한 것이고 좋은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7. JAL로부터의 예가 매우 인상 깊었다.한 승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가 좌석 등받이 고장으로 비행 내내 등을 곧게 편 상태로 이용해 불편함으로 비용 환불을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 이전의 JAL 매뉴얼대로라면 이는 환불 사유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철학에 따라 직원들의 가치관이 변화한 뒤에는 이들의 대응이 달라졌다.JAL의 핵심은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비행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매뉴얼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사항은 아니다.때문에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설령 매뉴얼에 없더라도 회사의 고객 만족을 올리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다.
  8. 매뉴얼 역시 결국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모든 경우를 담을 수는 없다. 때문에 모든 직원에게 공유되는 가치관이 형성돼 있다면 매뉴얼을 벗어나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고 직원들의 업무 자유도 높아질 수 있다.
  9. 마지막으로 채산의식을 높이는 것이다.채산의식이라면 결국 회계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쉽게 말해 숫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사실 돈과 직접적인 교집합을 갖는 직무 외에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하지만 실제 매출을 높이고 비용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직원은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이다.항공사에서는 조종사 승무원 공항지원팀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실제 비용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10. 이나모리 가즈오는 각 분야별로 채산시스템을 도입해 각 팀별로 매출과 비용을 계산하고 이를 현장에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적용했다.조종사들은 안전하게 비행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고 승무원들은 사내 물품에 대한 사용도 다시 생각해 비용을 높은 수준으로 절약할 수 있었다.
  11. 이론상 적용하기 어렵지 않은 시스템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하려면 온갖 잡음과 각 부서 간 업무조정이 안 돼 장시간 지연돼 실질적으로 유효한 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그는 처음 3개월 가까이 걸리던 채산 절차를 한 달로 줄였다.대기업에서 하기 힘든 일을 마치 스타트업에서 Agile에 해낸 것처럼 실행한 추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12. 이런 아이디어는 각 분야에 맞게 적용해 적절히 사용해도 좋다.궁극적으로 이 책에서 놀란 것은 이 큰 조직에 만연한 게으름과 게으름을 극복하고 컴포트존 밖으로 끌어냈다는 것이다.특별한 경영기술이 성공의 비결이라기보다는 모든 직원에게 공통의 가치관을 심어주고 이를 실행했다는 데 박수를 보낸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터뷰에서 이런 공식을 제시했다.인생/일의 결과=생각x열정x능력 이나모리 카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