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되어 버렸다.나의 증상 공유

요!

올해 초부터 몸이 너무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힘이 없어서 병에 걸렸어요.저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지(의사 말로는 수치가 심하다고 하던데…) 일단 지금 한달 정도 약을 먹었더니(메티마졸 2정) 수치는 정상 범위로 돌아간 상태입니다.약을 아직 끊을 수는 없어서 약을 반으로 줄이고(메티마졸 1정) 두 달 정도 먹고 다시 혈액검사를 해보기로 했어요!

카페 같은 데서 검색해보면 정말 장기간 약을 복용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수치는 정상화돼서 안심이 된 것 같아요.하지만 저도 생각해 보니 약을 3개월 혹은 그 이상 먹게 되네요.(´;ω; ))

일단 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인줄도 몰랐고 어떤 병인지도 모르고 왼쪽 유방이 조금 당겨져서 유방에 문제가 있을까 해서 유방초음파를 하러 갔는데(참고로 유방초음파는 올해부터 보험 적용되어서 4만원 저렴하게 해드릴 수 있어요!!!))같이 서비스로 갑상선 초음파를 해주시는데 그때 알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갑상선을 보고 조금 비대해지고 깨끗하지 않다고 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고 힘이 없지 않냐고 물어보셨는데 다 증상이 맞았어요.

저는 단순히 피곤하고 운동부족으로 몸이 아픈것 같다…그랬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제가 지루했나봐요……..그리고 약을 먹고 왼쪽에 느낀 유방통, 뻐근함? 사라진 걸 보면 뭔가 갑상선 쪽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 아팠던 것 같기도 해요.(림프??)

일단 저는 바로 혈액 검사를 해서 그레이브스병인 것 같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아무튼 제 증상을 공유해보도록 하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정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거든요.(´;ω; ))

일단 대표적으로 유명한 살빼기. 저는 5kg 정도가 갑자기 빠지고… 지금 생각해 보니까 다이어트 열심히 안 했는데 갑자기 5kg 빠졌는데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네요.(´;ω; ))www

그리고 심장의 두근두근.. 이건 제가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리고 숨이 엄청 차요. 이것도 제가 마스크를 해서 그런지… 근데 좀 이상하게 숨이 차긴 했어요 KF94 마스크는 아예 쓰지도 못했고 비말 마스크만 착용했는데 조금만 뛰어도 너무 숨이 찼어요.

또 나는 근력이 약해진다. 특히 다리 무릎이 정말 아팠어요.계단을 내려가기가 힘들 정도로…(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무릎이 아팠습니다.) 조금이라도 뛰었더니 하루종일 무릎이 아파서 계단을 올라갔는데 턱이 높으면 정말 힘을 주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한번은 버스 계단을 올라가는데 오르지 않아서 놀란 적이 있었네요.솔직히 말해서 이 증상은 제 나이에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되는 증상인데 (아무리 운동을 안 해도) 그냥 운동 부족이라는 생각으로 옮겼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갔어요.

그리고 손떨림, 발떨림도 심했어요.아마 위 증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겠죠?손떨림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어요.자고 일어나서 갑자기 손이 미세한 진동이 있는 것처럼 떨려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뭐, 어딘가에 힘을 준 것도 아닌데 갑자기 손이 떨렸어요.다리도 떨리고 운전면허시험 볼 때 힘이 안들어서 죽는 줄 알았어.리에가 힘이 안들어서 허리를 숙이고 손으로 바닥을 짚는 동작도 못했어요.다리가 고정이 안되서 ㅜㅜ 지금 차근차근 써내려갔더니 정말 내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생각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밖에 가스 채우기, 배변 활동이 너무 원활해져서 밥을 먹고 바로 화장실을 가야 하는 정도?였습니다.가스도 정말 심각했어요. TT 이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딸꾹질도 심했어요.하루에 두세 번씩 딸꾹질이 심하더라고요.;;

일상생활은 가능할 정도인데 저 혼자만 아프고 힘들다고 확 아픈 것도 아니고; 정말 저만 힘든 병이 바로 #그레이브스병이라고 생각합니다.표면적으로 보면 전혀 눈에 띄지 않아.

내 증상은 이 정도야? 보통 이 정도로 더 심하고 적어서 차이인 것 같아요.그레이브스병이 눈이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 그런 것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메티마졸 2정을 복용했는데 복용 2주 정도까지는 정말 차도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 조금 몸에 힘이 생겨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무릎도 별로 아프지 않고 손이나 다리도 떨리지 않고 있습니다.심장박동도 거의 정상이 되었어요!!정말 이게 보통 사람의 몸이구나라는 걸 확실히 느끼게 됐어요.무기력증도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집안을 정리하고 사람답게 살고 있습니다. (´;ω; ))

제가 한 달 동안 관리한 방법은 원래 영양제라든지 아예 안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자발적으로 티베이직 플러스라는 영양제와 유산균 정도는 먹고 있어요. ㅠ 그리고 메티마졸은 알람을 맞춰 꼭 같은 시간에 먹는다! 술과 커피는 삼갔습니다. (처음부터 먹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울음)

휴식기 심박수가 확 낮아진 게 보이시죠?전에는 아무것도 안 해도 심박수가 80 이상이었네요. ㅜ 지금 70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도 좀 높은 것 같은데 어쨌든 계속 약을 먹어야겠죠?

2개월 후에 혈액검사를 하고 다시 돌아올게요.(웃음)

건강합시다.